“인연”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피천득 시인님의  "인연"이라는 시를 다시 한번 읽게 되었습니다.

요즘 졸업과 입학이 많은 시기,  "인연"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인연

- 인연 –    피천득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

 

 

음식 . 입맛에 맞는 최고의 막걸리 찾아주는 “막걸리 소믈리에”

'막걸리, 세계로'<YONHAP NO-2064>오늘은 막걸리 마시는 날!<YONHAP NO-2062>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 밥이나 마찬가지다. 밥일 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더해주는 하나님의 은총인 것이다.”

천상병 시인의 ‘막걸리’라는 시의 일부분이다. 말년에 시인은 해질녘이면 늘 단골 술집에 들러 혼자 막걸리 한두 잔 걸치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시인이 막걸리를 ‘하나님의 은총’이라 표현했듯 한국인은 오래 전부터 삶의 희로애락을 막걸리와 함께했다.

막걸리는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술인 탁주(濁酒)의 일종이다.

옛날부터 서민들의 사랑을 받은 술로 알코올 도수는 6~13%로 낮은 편이다. 다른 술에 비해 단백질은 풍부하면서도 열량은 낮은 것이 특징이며 유산균과 효모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막걸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술로 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각 지방에서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막걸리가 출시되고 있다.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이 같은 막걸리 인기를 반영하듯 막걸리와 관련한 새로운 직업도 생기고 있다. 바로 ‘막걸리 소믈리에’.

이들은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막걸리를 추천하고 각 지방의 다양한 막걸리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막걸리 소믈리에의 직업세계를 들여다보고, 그들이 추천하는 막걸리 한잔을 걸쳐보는 것은 어떨까.

◇ 막걸리 소믈리에, 어떤 일을 하나요?

막걸리 소믈리에는 레스토랑이나 막걸리 전문점에서 막걸리의 구입과 보관을 책임진다. 또 고객에게 적합한 막걸리를 추천해 막걸리의 선택에 도움을 준다.
 

막걸리의 원료, 원산지, 제조과정, 맛 등을 고려해 막걸리를 구매하고 각각의 막걸리에 적합한 방법으로 이를 저장하며 재고를 관리한다.

손님이 막걸리를 찾으면 메뉴판에 나와 있는 막걸리들의 특징을 설명하고, 손님이 주문한 음식과의 조화, 손님의 취향이나 기호, 모임의 성격이나 동석한 사람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막걸리를 추천한다.

이때 막걸리의 이로운 점을 설명하고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도 한다. 막걸리를 개봉하고 손님에게 맛에 대한 평가를 받아 이를 양조장에 전달해 품질개선에 반영하기도 한다. 실내 근무를 기본으로 하며 특별히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막걸리 전문점은 주로 오후 늦은 시간부터 영업을 하기 때문에 야간근무가 필수다. 또 술 마신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간혹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 어떻게 준비하나요?

막걸리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서는 외식서비스업 전반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좋다.

따라서 대학교나 전문대학의 외식산업 관련학과나 조리학과, 소믈리에학과 등에 진학하면 업무에 도움이 된다. 또 유사업종 종사자들과의 인맥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취득할 수 있는 공인 자격증은 없다. 다만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막걸리 소믈리에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막걸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

한국특산주협회와 한국전통주음료아카데미에 막걸리 소믈리에 과정이 개설돼 있고, 인문학습원에는 막걸리학교가 있다. 최근에는 세계음식문화연구원도 막걸리 소믈리에 과정을 개설했다.
 

막걸리 소믈리에는 막걸리 양조과정, 재료와 제조방법에 따른 막걸리의 종류 및 그 특성 등 막걸리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함께하는 음식에 대한 풍부한 지식도 갖춰야 한다. 항상 고객을 대하는 일이므로 친절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대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막걸리는 6~8도로 도수가 낮은 술이라 막걸리 소믈리에는 특별히 술을 못 마시지만 않는다면 주량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오히려 섬세한 미각과 후각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막걸리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외국인 고객을 접할 기회가 많으므로 외국어 실력을 키워놓는 것이 좋다.

 ◇ 막걸리 소믈리에의 현재와 미래는?

막걸리 소믈리에는 우리나라의 전통주 가운데 막걸리에 특화된 소믈리에다.

막걸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청주, 소주, 복분자주, 문배주 등 다양한 전통주를 공부해 전통주 소믈리에가 되거나 와인을 공부해 와인 소믈리에를 겸하는 경우도 있다.

향후 레스토랑이나 막걸리 전문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매장관리를 책임지는 매니저가 되거나 개인 레스토랑을 창업할 수도 있다.

현재 막걸리가 판매되고 있는 음식점이나 주류전문점에서는 아직까지 막걸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막걸리 소믈리에가 많지 않다.

하지만 막걸리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지고, 과거와는 달리 프리미엄급 막걸리가 제조되면서 고급막걸리를 취급하는 레스토랑과 바를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막걸리는 한국 전통주로서 역사적인 뿌리가 깊기 때문에 지금의 인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막걸리 소믈리에의 고용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막걸리 소믈리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경우 취업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경쟁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브릿지경제 = 박준영 기자 pjy32@viva100.com

천상병 시인의 “막걸리” 시의 일부분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상병 시인하면 " 소풍", "귀천"이라는 시가 생각날겁니다.  유작중에는 막걸리를 워낙 좋아하셧던 시인이 남기신 "막걸리"라는 시도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은  우리네 삶에 막걸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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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 천상병 -

나는 술을 좋아하되
막걸리와 맥주밖에 못 마신다.

막걸리는
아침에 한 병(한 되) 사면
한 홉짜리 적은 잔으로
생각날 때만 마시니
거의 하루 종일이 간다.

맥주는
어쩌다 원고료를 받으면
오백 원짜리 한 잔만 하는데
마누라는
몇 달에 한 번 마시는 이것도 마다한다.

세상은 그런 것이 아니다.
음식으로
내가 즐거움을 느끼는 때는
다만 이것뿐인데
어찌 내 한 가지뿐인 이 즐거움을
마다하려고 하는가 말이다.

우주도 그런 것이 아니고
세계도 그런 것이 아니고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니다.

목적은 다만 즐거운인 것이다
즐거움은 인생의 최대목표이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
밥이나 마찬가지다
밥일 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더해주는
하나님의 은총인 것이다.

 

막걸리 수출액 7개월만에 증가세…중국·베트남 ‘막걸리 열풍’ 영향

막걸리가 중국·베트남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액이 7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1월 막걸리 수출액은 126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5%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막걸리 수출액은 140만달러로 전년동기(130만달러)보다 12.1% 증가했으나 그 후에는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올들어 막걸리 수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중국과 베트남에서의 선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수출은 25만3000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87%나 늘었다. 중국 현지에서 낮은 도수의 주류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막걸리가 건강에 좋은 웰빙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으로의 막걸리 수출액은 2012년 141만8000달러, 2013년 147만8000달러, 2014년 199만1000달러 등으로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월중 베트남으로의 막걸리 수출도 5만3000달러로 126%나 늘어났다. 한류의 영향으로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한국 주류 취급이 확대되면서 막걸리 소비도 늘고 있다. 반면 일본은 63만달러로 엔저 등의 영향을 받으며 28% 감소했다.
 

한편 1월 전체 농식품 수출액은 5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배(16.3%)·라면(15.5%)·막걸리(5.1%) 등이 증가한 반면 김치(-16.0%)·마요네즈(-40.5%) 등은 감소했다.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영빈 시인님의  봄을  캘리그라피로 표현 해 보았습니다.

 

고작 너로 하여금

시간이 멈춰진다면

봄은 오지 않을터

 

다만 너로 하여

견디는 사랑이라면

봄은 아무렴 기다릴터

봄_하영빈

 

 

“하우스 막걸리 도입.고급 브랜드화 추진”

"2월말까지 빈논에 밀·보리 대규모 경작…식량자급률 1.4%P 높여"
"쌀협상 WTO 3월부터 첫라운드 시작…513% 관철 최우선"
 

(세종=연합뉴스) 김재홍 차병섭 기자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5일 "농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맥주에 이어 막걸리도 '하우스 막걸리'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1차 산업인 농업을 가공, 유통, 관광, 서비스 등이 결합한 6차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하우스 막걸리를 도입, 고급브랜화할 계획"이라며 "현재 기획재정부, 국세청 등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한식당 등에서 막걸리에 자체 브랜드를 붙여 소량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이 장관의 설명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강원도 감자를 원료로 만든 주정을 사용하는 일명 '평창 감자 소주'를 내놓을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장관은 "겨울철에 경작하지 않는 빈 논에 우리밀과 보리, 사료작물을 대규모로 경작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제빵업계 등에 우리밀로 만든 빵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번 계획은 농촌진흥청과 국립종자원 등과 함께 곧바로 시행해 다음 달 말까지 파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 구상대로 전국의 논 80만ha의 10%인 8만h에 밀, 보리, 사료작물을 추가 경작하면 28만t가량 증산이 이뤄져 식량자급률이 23.6%에서 25.0%로 1.4%포인트 높아지게 된다.

그는 쌀시장 개방과 관련, "세계무역기구(WTO)와의 협상이 이르면 3월부터 첫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면서 "513%의 관세율이 WTO의 농업규정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따른 것인 만큼, 치밀하게 논리를 만들고 설득해 513%를 최우선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일본이 쌀 협상에 2년, 대만은 4년이 걸렸다"면서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의무수입물량(MMA)에서 밥쌀용 쌀 수입에 대해선 "30% 의무수입 기준이 폐지됐지만 국내에 가공용 쌀 수요가 13만t에 불과한데다 현재 밥쌀용쌀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국내수급상황을 고려,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치와 쌀, 흰우유 등의 중국 수출에 대해 "김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심이 돼 몇 차례 만났지만 아직 의견절충중인 수준"이지만 "흰우유는 중국 실사단이 곧 들어오기 때문에 위생문제가 없으면 바로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aehong@yna.co.kr  / bschar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1/25 06:00 송고

문경새재 역사와 이야기, 애환을 함께한 막걸리 – 만복생쌀탁배기

5월 첫 주  날씨가 너무 좋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도심에 있는것은 자연을 모독하는 일이라,  며칠전 문경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친구의   “신록을 느낄수 있고, 아이들 교육에 좋다.” 는 강력한 추천으로 문경으로  출발했다.

문경으로 가는 길에 차 밖으로 보이는  신록 – – –  옛분들이 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는 지 알 것 같다.  녹색 !!  보면 볼수록 신비롭고 가슴 설레게 하는 색이다.

잠깐 쉬는 시간, 얘들이  민들레 꽃을 보면서 신기해 하고 있다.  민들레가 몸에 좋다는 것은 어떻게 알고 – – -

문경의 첫 번째 방문지는 일제시대 박정희 전대통령의 문경초등학교 교사시절  하숙집인 청운각이다. 박근혜대통령 취임 이후 부쩍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청운각 너머로 문경의 명산인 주흘산이 보인다.  조용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산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매일 아침 일어나 하숙집 뒤편으로 보이는 주흘산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우연이지만 큰 인물들과  유명산은 깊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청운각 앞 주막에서 우연히 만난  문경새재 만복생쌀 탁배기, 주인 아저씨 말씀이 이곳 문경분들은 이 막걸리만  마신다고 한다. 도통 다른 술들은 맛이 없다고 하신다.  이 술을 빚는 양조장이 고종황제시절부터 시작하여 현재 3대째 하고 있다고 하여, 역사와 맛에 대한  기대감에 선뜻  2병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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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방문지는 문경새재 도립공원이다.  무척넓다.  갑문, 세트장을 다 돌아 보려면 최소 3일은 걸릴것 같다. 그래서 14인승 전기차량에 탑승 속성 관광으로 끝내었다.  왠지 아쉽다. 나중에 얘들이 조그만 더 크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번 끝까지 걸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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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로 가는 길에 청운각앞 주막에서 주인아저씨가 말씀하신  문경새재 양조장이다. 구간판을 보니 역사가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 건물은 조그만하지만 시설은 현대적이고 위생적이다.

이곳 양조장에서 나오는 모든 술이 황토방에서 숙성되어 나온다고 하니, 지금까지 마셔본 막걸리들과 어떤 부분이 다를까? 하는 묘한 기대감이 앞선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청운각앞  주막에서 사온  만복 생쌀 탁배기를 시음할 시간이다.  라벨은 우유빛 막걸리 색과 대비하여 깔끔하다.   라벨에 청운각이라는 마크가 새겨져 있다. 마크의 정확한 의미는 알수 없으나, 양조장 역사가 3대째라면 일제치하에서도 술을 빚었을터, 그러면 소박한 음식과 막걸리를 즐겨드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조금이나마 연관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오늘의 메인 안주는  돼지목살구이와 오이소박이다. 

만복생쌀탁배기의  부드러운 신맛과  잘잘한 탄산이  기름기가 적은 돼지 목살구이와  환상 궁합이다. 

아삭한 오이소박이의 향긋한 오이향이 만복생쌀탁배기의 누룩향과 잘 어울린다.

 첫 잔을 들이키고, 첫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 맛있다”이다.  달콤해서 맛있는 것이 아니라,  상쾌하고 기분좋은 맛  – – – 그런 맛이다.  과거 선비들의 청운의 꿈길이자 , 민초들의 땀길이었던  문경새재길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시원한 청량제로 손색이 없었을 그런 시원한 맛이다.

술 빛깔은 쌀 100%로 만들어서인지  뽀얀 우유 빛이다.  다른 막걸리에 비해 탁도는 약하지만  목넘김이 편할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색이다.  잔 가장자리에 작은 탄산이 뽀글뽀글 기분좋게 올라온다.

문경에 가면, 문경의 Must Drink 인 만복생쌀탁배기를 꼭 마셔보길 – – –  단순히  막걸리 한잔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그 한잔에 담겨있는  선비들의 청운의 부푼 꿈,  민초들의 고단한 삶  그리고 아픔에 저려있는 한국 근대사를  음미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이다.

막걸리 생산량 추이

이미지 출처: 조선일보 2013.05.09  03:05

522개 업체 / 평균종업원 4.5명 / 400여개 업체 1990년 이전 생성

금년 7월 1일 부터 식약처 위생검열 강화 한다는데  – – – 영세업체 줄 도산이 현실화 될것 같다. 생수보다 싼 막걸리/ 위정자들은  막걸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속에 녹아있는  힘든 노고를 알까?  탁상공론행정 정말 싫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이고, 쉽게 다가갈수 있는 정책은 없는 것일까? 일본은 가양주 생산업체가 1,000개 이상이라고 하는데  – – –  과연 우리나라 양조장은 그렇게 경쟁력이 없을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정부에서 국산효모라도 개발해서 양조장에 보급한적은 있는가? 라벨이나 포장용기에 대한  중앙정부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책은 있었나?   위생적이고  품질 안정적인 막걸리 생산을 위해 단속위주의 "갑"역할만  하지 않았는지?   제발 이렇게 우리민족의 술, 막걸리가  쇄락의  길로 들어서지 않기를  두 손 모아 – – -

이동주조 탈세혐의로 면허취소— 사실상 영업정지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국내 막걸리 대표주자격인 이동막걸리를 생산하는 '이동주조'가 탈세 혐의로 중부지방국세청으로부터 제조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면허취소 처분에 대한 '청문 절차'가 남아있지만 대부분 처분이 합당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만큼 이동주조는 사실상 회사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놓였다.

12일 국세청 관계자는 "이런 경우 해당 회사는 청문절차 과정에서 적극적인 소명행위와 행정소송 등을 진행 할 수 있지만 회사에서 제출한 자료 가운데 허위증명이 5% 이상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면허취소 처분이 가능해진다"며 "이동주조는 탈세를 위해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행태를 보여 면허취소 처분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동주조가 면허취소 처분이 알려지면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막걸리업계 간담회 장소가 부랴부랴 바뀌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농식품부는 지난 8일 이 장관과 막걸리업계 간담회를 이동주조 공장에서 진행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간담회 참석자 명단에 하명희 이동주조 이사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뒤늦게 이 사실을 확인한 농식품부는 간담회 당일 장소를 근처 민속박물관으로 변경하고 하 이사의 참석도 없던 일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농식품부는 주류제조면허 승인과 취소에 대한 관리 감독의 권한이 없어 사후에 알게 됐다"며 "앞으로 막걸리 산업화를 위해 각종 지원을 활성화 해 이런 일을 사전에 계도하고 방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동주조의 홈페이지는 폐쇄됐으며 하 이사와는 통화가 두절된 상태다. 이동주조 관계자는 "아직 청문절차가 남아있어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이동주조는 작고한 최희선 회장이 1957년 '한일탁주'를 설립한 이후 1995년 현재의 이동주조를 법인으로 설립했다. 이동주조는 1993년 '이동쌀막걸리'로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 수출의 물꼬를 텄다. 대일 수출의 90%를 담당할 정도로 승승장구하며 최고의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이동주조는 2003년 수출 100만달러 달성, 2009년에는 수출탑 300만달러 달성의 영예를 안았으며 2010년 기준 매출액은 91억원, 총수출 402만불(44억원), 임직원 3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일본내 막걸리 인기가 잦아들고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에 일본 수출의 상당부분을 뺏기면서 이동주조의 총수출은 2012년 기준 248만불(27억원)로 반토막이 났다. 

막걸리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십년간 맥주와 소주 등이 수조원에 달하는 발전을 한 반면 막걸리가 산업으로 성장하지 못한데는 막걸리 산업의 낙후성과 업체의 영세성 때문"이라며 "막걸리 시장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비롯한 정책적 지원과 업계의 자정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