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가족여행 중 수레의 산 자연휴양림에서 묵게 된 방 이름이 제갈채였다.
그 이름도 생소하여 internet surfing 을 해보니 재미있는 일화가 있었다.
원래 이 식물은 순무라고 하는데, 십자화과에 속한 한두해살이풀이다. 뿌리는 둥글고 길며 물이 많다고 한다.
세세한 설명은 사진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일화는 삼국지의 유명한 실리위주 정략가인 제갈량과 연관된 것이다.
제갈량이 전진(戰陣)에서 성에 주둔할 때 맨 먼저 시키는 일은 전량(戰糧)으로서 십상인 무를 심기는 일이었다.
그에 의하면 무에는 일곱 가지 장점인 칠장(七長)이 있는데 싹이 나자마자 날로 먹을 수 있다, 먹을수록 자란다, 오래 될 수록 번식한다.
버리고 가도 아깝지 않다, 겨울에도 잘 자란다, 딴 야채에 비해 먹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 등이었다. 그래서 제갈채였다.
지금도 중국의 사천성의 노인들은 야채인 무를 제갈채(諸葛菜)라 한다고 한다.
딴 야채에 비해 먹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말에 갑자기 어릴 적 할머니가 자주 끊여 주시던 무청 말린 시래기 된장국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곧 있으면 김장철이다. 집사람이 담을 깍두기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올 것 같다.